A Participation of Local church through the Eyes of a Letter of Philippians
Written by Dr. Jang Yun Cho (Founder and Director of WUPM)
빌립보의 역사(A History of Philippi)
빌립보라는 지역 이름은 알렉산더 대제의 아버지 빌립2세의 이름을 따서 지역 이름이 지어졌다. 그 시기는 대략 BC 356년경 이었으며, 그 이후로 줄곧 빌립보라고 명하게 되었고 이 지역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 지역 이었다. 아울러 빌립보에는 금 광산이 있어 이것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군부대를 주둔시켜 보호하려 노력했다. 헬라 제국이 멸망하고 로마제국이 BC 168년경에 등장하면서 빌립보는 다시 로마제국 군인들이 득세하는 전쟁터로 변했다. 로마제국 에게 이 지역은 역시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어서 은퇴한 군인들을 주둔시켜 로마제국에 충성케 했으며, 이러한 연유로 빌립보라고 하는 성은 군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유럽에서 볼 때 아시아를 가기 위한 길목이어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빌립보교회의 역사(A History of Philippian Church)
빌립보교회는 사도바울이 AD49년경 2차 전도여행을 아시아에서 감당하고 있을 때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사도행전16:9) 라는 환상을 보고 비두니아로 가는 계획을 취소하고 드로아로 가서 바로 배편으로 네압볼리를 지나 빌립보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선교사역의 결과로 빌립보교회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바울과 실라 일행이 빌립보에 도착했을 때에는 성중에 그리스도인들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자색 옷감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는 한 여인을 만나면서 바울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고, 결국에 그 온 가족들이 세례를 받고(행16:15절) 그 집에서 빌립보교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빌립보교회에는 빌립보 감옥에서 바울 일행을 지키던 간수들이 구원을 받고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이 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행16:34) 이렇게 빌립보 교회는 유럽의 첫 성에 위치한 첫 번째 교회가 되었고 첫 번째 성도들은 루디아의 식솔들 그리고 빌립보 감옥을 지키던 간수들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개척된 의미 있는 교회라 할 것이며 로마 식민지의 마게도냐 지역의 첫 번째 교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요청 받게 되는 교회라고도 할 수 있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세워진 빌립보교회는 과연 어떤 교회였는가?
많은 선교학자 및 신약성서학자들은 말하기를 신약성경을 통틀어 선교와 가장 잘 어울리는 초대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아마도 빌립보교회일 것이라는 의견을 말한다. 빌립보서, 사도행전 그리고 고린도후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빌립보교회에 관한 기록을 토대로 빌립보교회는 어떤 교회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기도하는 교회(praying church)였습니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첫 번째 투옥되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쓴 편지입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빌립보교회가 개척된 후 약 10년에서 12년이 지난 후에 사도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한 권면이요 편지요 기도한 것으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빌1:5) 즉 개척된 10여년밖에 되지 않은 아직은 미성숙했던 교회가 사도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선교사역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성도들은 사도바울이 하루 속히 자유로운 몸이 되도록, 감옥에서 빨리 풀려나도록 간절히 기도했던 교회였습니다.(빌1:19) 그리고 얼마 후에 하나님은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자유로운 몸이 되어 남아 있는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된 사실은 그가 마지막으로 가고 싶어 했던 스페인까지 가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된 것으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렇듯 지역교회가, 선교를 위해서 아니 복음의 최전방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초대교회였던 빌립보교회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두 번째로 물질을 아낌없이 선교사역을 위해 드리는(Giving church) 교회였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사도 바울이 선교사역중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즉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 하였으니 잘하였다.”(빌4:14)고 성도들을 칭찬하고 있다. 빌4:15절에는 초창기에 마게도냐를 떠날때에도 “주고받는 일(giving and receiving)”에 참여한 교회가 빌립보 교회였다. 더 나아가 물질을 드리는 교회가 빌립보교회가 유일했다고 사도바울은 고백한다. 빌립보를 떠나 데살로니가에서 선교사역할 때에도(빌4:16) 여러 번 사도바울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헌금한 교회가 바로 빌립보 교회였다. 또한 사도바울이 빌립보를 떠나 고린도에서 사역할 때 고린도 교회에 손을 벌리지 않고 열심히 장막을 만들며 선교사역을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때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그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면 분명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사도바울의 재정적 부족함을 채웠을 것임에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고후11:9) 빌립보 교회는 사도이며 선교사인 바울의 부족한 재정을 후원하고 도움으로 말미암아 선교사역의 도구가 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교회였다.
세 번째로 선교사를 파송한(Sending church) 교회였습니다.(빌2:25-30)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선교사 바울이 감옥에 투옥되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에 빠르게 반응하여 젊은 에바브로디도를 로마로 보내게 된다. 로마에 있는 사도 바울은 자기가 비용을 지불하고 세를 들어 살면서 2년 동안 가택연금 상태였다.(행28:30) 이때 에바브로디도를 파송하여 바울의 필요를 채우게 하였다.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빌4:18)라고 바울은 고백하고 있다. 사실 마게도냐에서 로마까지 여행하는 거리는 1200km 이상 되는 먼 거리요, 육로 뿐만 아니라 뱃길로 여행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빌립보교회는 이러한 어려움보다는 먼저 선교사역에 임하고 있는 선교사의 삶을 먼저 배려하고 고려한 것이다. 그래서 에바브로디도편에 바울이 필요한 것을 함께 보냈던 것이다. 단기 선교사였던 에바브로디도는 오늘날 단기선교사의 최초의 성경적 모델이 될 것이다.
네 번째로, 빌립보교회는 뜨겁게 열심으로 전도했던(Evangelistic church) 교회였습니다. (빌1:14-18)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빌립보 성도들은 더 열심히, 아니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시기심을 발동하기도 하고 경쟁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말한다. 어찌되었든지 간에 그리스도가 전파되었다면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1:18) 이렇게 복음전도에 열심이었던 빌립보교회를 생각하며 사도바울은 기쁘지 아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빌립보서 전반에 걸친 그의 감정의 표현은 “기쁨”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섯 번째로 여러 가지 형태로 복음에 동참했던(Participating church in the gospel) 교회였습니다.
빌립보교회는 그 시작부터 그리고 사도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쓰고 있는 시점까지 줄곧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간구할 이유가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복음을 위한 일”이 무슨 뜻일까요? 전도하는 일, 선교사역에 동참하는 일, 또한 선교사를 돕는 일등 하나님나라가 확장되게 하는 다양한 일에 빌립보교회가 능동적으로 참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빌립보교회는 신생 교회였지만 사도바울의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직접 목격한 교회로써 행동하는 교회였다. 사도 바울처럼 전도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고, 젊은 에바브로디도를 저 멀리 바다건너 로마에 파송했으며, 또한 선교사가 재정적 궁핍함에 처해 있을 때에 물질을 보내 그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앞장섰던 교회였다. 비록 빌립보교회는 재정이 넉넉한 대형 교회도, 경험과 역사가 오래된 교회도 아닌 신생 교회였지만 복음에 순순하고 뜨겁게 반응하여 선교사역에 가장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반응하여 사도바울의 유럽선교사역을 도왔던 유일한 교회로 빌립보서는 기억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빌립보서는 오늘날의 지역교회가 어떻게 건강하게 선교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고 이유일 것이다.
